- 제품명: 앙고브, 호프 엔드 레드 블렌드 2019 (Angove, Hopes End Red Bland 2019)
- 생산자: Angove
- 생산지: South Australia (Australie Meridionale)
- 품종: 쉬라(Syrah) 41%, 그르나슈(Grenache) 39%, 말벡(12%),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8%
- ABV: 13.5%
- 구매 가격: 14,790원 (정상 가격 20,900원 / 우리 동네 GS 어플 할인 쿠폰 등 사용)
- Vivino 평점: 3.9점
제품명인 호프 엔드(Hopes End)의 유래는 희망을 안고 영국에서 호주로 이민을 갔던 이주민들이 South Australia, Port Misery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이주민들이 희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으며, 그들이 추구했던 새로운 시작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그 순간 이주민들은 희망이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왔다면 이곳이 틀림없이 '희망의 끝(Hopes End)'이라고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희망의 끝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나왔는데, 이주민들은 더 나은 내일을 바라기 보다 오늘을 살기로 결심하였고, 결국 포도밭을 일궈내어 와인을 생산하게 된다는 스토리가 담긴 와인
HOPES END CELEBRATES THE COURATE OF THOSE WILLING TO GO ON A VOYAGE OF UNCERTAINTY.
색상은 중간 가넷색과 짙은 가넷색 사이쯤 되었고, 따를 때부터 실키한 느낌이 느껴졌다.
처음 향을 맡았을 때 오크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졌으며,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오크향이었다.
테이스팅은 향에서 느껴지는 오크향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웠고, 바디는 미디움에서 미디움 마이너스 사이, 산미도 미디움에서 미디움 마이너스 사이, 타닌은 미디움, 그리고 잔당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크, 바닐라, 말린 붉은 과일이 느껴졌으며, 피니쉬는 짧았지만 엄청 깔끔했다.
쉬라즈를 기본 바탕으로 풍미를 더하기 위해 쁘띠 베르도를 첨가하였고, 깊이를 더하기 위해 말벡을 추가하여 튼튼한 구조로 만들어진 와인이라고 하는데, 벨런스가 확실히 잘 잡혀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하며 마셨다.
처음에는 향이 '오크 70 + 바닐라 30'이었다면, 중간쯤에는 '바닐라 70 + 오크 30'이 되었고, 끝에서는 다시 '오크 60 + 바닐라 40'이 되었는데, 처음에 떡볶이와 먹다가 마지막에는 과일(딸기와 천혜향)과 마셔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 + 뒤로 갈수록 맛에서도 타닌이 더 잘 느껴졌다.)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와인과 떡볶이의 조합인데, 와인 자체도 괜찮았지만 치즈를 잔뜩 넣은 떡볶이와의 조합이 진짜 대박...
한 모금의 와인이 떡볶이를 부르고, 떡볶이는 또 와인을 부르는 무한 굴레에 빠져 떡볶이가 순삭 되었다.
- 결론
개인적인 점수 89점
바디, 산도, 타닌 모두 높지 않았지만 밸런스가 너무 좋았고, 특히 떡볶이와의 조합이 진짜 좋았다. 아마 점수에서 떡볶이의 영향이 2점 정도는 충분히 있을 듯
할인받아 15,000원 정도 가격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도 너무 메리트 있는 와인, 재구매 의사 많음
(호프 엔드 까베르네 쇼비뇽이 블랜디를 넣은 오크통에서 숙성되었다던데 까쇼도 궁금해서 마셔볼 것 같다.)